• 작성일자: 2011-06-30
  • ◎ 화인, 엔진·변속기 세척기 시장 80% 차지

  • 현대차·GM·쌍용차 등 고객

    가격대비 성능…日·獨 추월





    부산 화전산업단지에 있는 ㈜화인(대표 이상준 · 52) 공장.지난 10일 찾은 이곳에선 대당 1000t이 넘는 자동차 부품 세척기 3대를 로베드 트레일러(low-bed trailer) 6대에 나눠 싣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부품 세척기는 자동차 조립 공정 때 엔진과 변속기에 낀 오일과 먼지를 씻어내는 후공정 장비.이날 출하된 세척기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으로 떠났다. 이상준 대표는 "넘쳐나는 주문을 맞추느라 야근과 주말 잔업을 한 직원들이 많다"고 겸연쩍게 웃었다.  



    화인은 자동차 부품 세척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한다. 현대 · 기아차에 대당 2억원을 웃도는 세척기를 연간 60~70대 공급하는 것을 비롯 한국GM,르노삼성,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08년엔 GM 본사의 납품업체로도 등록했다. 지난해 GM 본사에 38억여원 어치를 납품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75% 늘어난 530억원이다. 



     이 대표가 화인을 창업한 것은 1989년. 기아중공업(지금의 현대위아) 연구원으로 일할 때부터 생각해둔 자동차 부품 세척기를 사업 아이템으로 택했다. 일본의 한 중소기업에서 현대차 등 모든 국내 완성차 회사가 세척기를 사가는 걸 보고 국산화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창업 첫해 매출은 '제로(0)'.이 대표는 "변변한 설비도 갖추지 않은 구멍가게 같은 회사와 거래하려는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일본의 한 기계 설비업체가 세척기 3대를 발주해 숨통이 트였다. 제품을 배에 실어 보낸 몇 달 뒤 고객사의 시운전 지원 요청을 받고 이 대표는 깜짝 놀랐다. 시운전 대상지가 일본이 아니라 국내였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건너간 제품이 국내로 역수입됐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소문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주문이 잇따랐다. 



    1980년대 후반까지 국내 시장을 뒤흔들었던 일본 스기노머신과 독일 지펠,미국 벨리언트는 화인이 30%가량 싼 세척기를 공급하면서 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다. 이 대표는 "이들과의 경쟁을 내수시장에서만 할 게 아니다"며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요구하는 4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먼지도 제거할 수 있는 세척기를 가장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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