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자: 2014-04-02
  • ◎ [ 수출, 우리가 '넘버 원' ] - ㈜화인

  • 엔진자동세척 설비 국내 1인자 "3년 내 자동차 BIG 5와 거래"



    자동차의 심장으로 불리는 엔진은 최종 조립 단계에서 섬세한 세척이 필요하다. 엔진 부품을 가공하는 공정에서 발생한 쇳가루나 절삭유, 먼지 등의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말린 뒤 조립해야 완벽한 성능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위치한 ㈜화인은 이 같은 엔진 자동세척 설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기업으로 손꼽힌다.

    5년 전 위기 대비 사업다각화

    지경부 '세계일류상품'만 2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GM 등 해외 자동차업계에도 자동세척 설비 공급을 늘리고 있다. 수출 비중은 40%를 넘어선다.

    화인의 엔진 자동세척 설비는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 등록됐다. 세계일류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안에 들고, 점유율이 5%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에 주는 정부 인증이다.

    더욱이 이 설비는 지난 1990년대 초까지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했던 것을, 1989년 창업한 화인의 이상준(57) 대표가 수년 간 연구개발에 몰두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졸업 후 기아그룹 기술연구소에 근무했는데, 당시 프라이드(PRIDE) 엔진공장을 지으면서 대부분의 설비를 일본과 유럽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것을 보고 자동차 자동화설비 국산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창업 초기에는 괜찮은 설비를 내놓아도 '실적이 없다', '기술력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없었다. 한동안 애를 먹던 중 일본의 한 설비업체로부터 수주를 받고 엔진조립 설비를 수출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당시 우리가 납품한 설비가 일본에서 이름만 바뀌어 다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로 역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기분 나쁜 일이었지만, 오히려 그때부터 국내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화인은 차근차근 기술력을 축적해 엔진 자동세척 설비 외에,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부품의 누설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릭테스트(Leak Test) 설비, 주요 부품을 최종적으로 자동처리하는 주조후처리설비 등도 단계적으로 국산화해 세계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5년 전부터는 자동차 설비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원심분리기와 전기탈수기 같은 환경폐수처리설비를 개발하는가 하면, 신발·가방·보트 등의 소재로 쓰이는 특수고무시트 등 신소재사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수 내마모성 고무시트 역시 지난 2008년 지경부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5년 내에 세계시장 점유율 5위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는 제품인 셈이다. 국방부의 품질인증도 획득해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화인은 지난해 매출 350억 원을 기록했다. 동탑산업훈장도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매출 420억 원, 2012년 370억 원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한 실적이다.

    이 대표는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공장 설비 확대 같은 투자를 줄이는 등 한계가 오고 있다는 판단에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공격적으로 경영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안에 GM, 르노·닛산, 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등 세계 자동차 빅5 회사와 거래를 성사하고, 환경 및 소재 분야에서도 3개 이상의 세계 1위 상품을 확보해 5년 뒤엔 창립 30주년에는 각각의 분야에서 1천 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글로벌 강소기업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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