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中企 '세계를 품안에' <2> 화인(주) - 자동차 생산설비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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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2021-01-27본문
주)화인은 자동차 생산설비 제조업체로 국내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 성과를 거두는 등 모범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1989년 회사를 창업한 이상준 대표이사는 자동차 대기업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설비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자동차 생산설비는 일본 등 해외에서 주로 수입했으나, 이 회사가 부품자동세척기 자동누설검사기 등 여러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엔지니어 설계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실력을 키웠다. 전체 직원의 30% 이상이 설계연구인력일 정도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섰다. 현재 국내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과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생산설비 시장은 수요가 불안정해 회사로서는 사업리스크가 컸다. 이에 시장 다변화를 목표로 해외 판로개척에 나서게 됐다.
우선 국내 자동차 대기업이 해외에 공장을 설립할 때 제품을 수출하는 방법으로 시작했다. 지난 1996년 대우자동차 중국공장을 시작으로 인도 루마니아 등지로 진출했다. 기존 납품하던 대기업과 손을 잡아 비교적 쉽게 수출에 성공했지만, 해외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시장의 신뢰를 받기 위해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
한 사례로 대우자동차 인도공장 설비공사를 할 때 더운 날씨에 작업현장에 있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화인 직원들은 노란색 안전모를 가볍게 개조해 착용하고 열심히 일했다. 이에 현지 업계에서는 노란색 안전모를 쓴 직원을 보면 '열심히 일하는 화인 직원'이란 인식을 갖고 친절히 대했다는 후문이다.
2000년 대에 들어서는 한국무역협회 등이 주관하는 해외 전시회와 코트라 '지사화 사업' 등을 적극 활용했다. 지사화 사업을 통해 중국 광저우 코트라 해외무역관을 회사의 지사처럼 활용, 현지 시장조사에서부터 바이어 발굴 및 거래성사 등의 업무를 지원받았다. 해외 전시회에 참여할 때도 무역협회 등에서 미리 현지에 대한 정보와 바이어 리스트를 제공받아 준비한 후 유망한 바이어를 집중 공략했다.
이미 기술력이 보장된데다 유럽 등에 비해 가격이 20% 이상 저렴했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렇게 노력한 결과 일본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 새로운 바이어들을 발굴해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매년 수출액이 배 이상 늘고 있으며 매출 역시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업체에서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직원 복지에도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 매년 해외에서 열리는 기계 관련 전시회에 직원들을 연수보내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통해 우수한 기술인력을 교육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이 대표는 "오는 2009년까지 매출액 6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작지만 강한, 보석같은 기업'이란 경영이념에 발맞춰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