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CTO와의 만남 - (주)화인 이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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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24회 작성일 2021-01-27본문
자동차 생산장비 국산화 앞장선 강소기업
본사·과기협 ‘CTO와의 만남’- 이상준 ㈜화인 대표
- 엔진 세척기 점유율 세계 5위
- 누설 검사기 등도 국내외서 각광
- 친환경설비·신소재로 사업 확장
- 인재중심 경영, 기술력의 비결
“화인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 장비 자립화에 일조한 기업입니다. 자동차 부문 외 환경폐수처리설비, 신소재 분야사업, 방산산업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오후 제31회 CTO(최고기술경영자)와의 만남이 펼쳐진 부산 강서구 화전산단에 있는 ㈜화인. 이 자리에 모인 부산 주요 기업·기관 대표와 이공계 교수는 회사 측의 설명을 들으며 자동차 엔진 세척기 제조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화인은 자동차 생산설비 업체로 출발해 친환경설비와 신소재 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자동차엔진 자동세척기 국산화로 국내 자동차생산업체의 최대 공급처이자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아 우리 산업생태계 선진형 도약대로 최근 급부상한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모범적 행보를 보이는 부산 중견기업이다.
국제신문과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개최한 ‘CTO와의 만남’은 부산과기협 후원회 성격인 ‘CTO 평의회’ 회원과 지역 대학 이공계 교수가 산업 현장에서 만나 관련 기술력을 논의하는 산·학·연 대화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과기협 공동이사장인 이처문 국제신문 사장과 차정인 부산대 총장, 임병문 ㈜성신신소재 회장을 비롯해 이사인 김영섭 부경대 총장, 공순진 동의대 총장, 김강희 ㈜동화엔텍 회장 등과 이채윤 리노공업㈜ 사장 등 CTO 회원, 지역 이공계 교수와 연구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대표이사가 생산설비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windstorm@kookje.co.kr
■차 설비·환경·신소재 강소기업
㈜화인은 1989년 창사 이래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차생산라인 설비자동화 기술개발에 주력, 세척기, 누설검사장비, 조립기, 사상기 등 우수 국산품을 속속 내놓으며 ‘자동차생산 장비 자립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화인의 주력제품으로 첫손에 꼽히는 것은 엔진의 실린더블록, 실린더헤드 등 주요부품의 자동세척기다. 시장점유율이 국내는 70%, 해외 5%(세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여러 자동차 공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엔진 세척기는 기계 가공품인 엔진에 남아 있는 절삭유, 절삭분(Chip) 등 이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고압으로 엔진 내부의 윤활유, 연료(가솔린), 냉각수 통로에 붙어 있는 쇠가시(Burr)를 제거함으로써 엔진 품질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엔진 모델에 따라 세척수의 압력, 유량, 유속 등을 변화시켜 가며 사전 테스트를 통하여 최적의 세척조건을 찾아내는 테스트벤치를 자체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엔진 세척기 발전사는 화인과 함께하고 있다.
창업 이래 엔진 최종세척기, 자동누설(Leak Test) 검사기, 자동조립설비, 엔진 및 미션 주조공장의 사상기 라인 국산화 등을 통해 자동차 생산라인 장비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 인도, 미국, 멕시코, 슬로바키아, 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화인은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환경폐수처리분야와 신소재 및 방산분야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해오고 있다. 환경분야는 고속원심분리기와 스크류프레스, 전기침투탈수기 등 폐수에서 슬러지를 분리하고 탈수하여 슬러지 감량화 및 리싸이클에 특화하고 있다. 신소재 분야는 특수 내마모 고무시트를 개발하여 나이키 등 신발갑피소재, 고무보트 등의 재료로 사용되고, 방산분야는 고무보트, 고속단정, 양압식 종합보호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화인의 독보적 기술력은 인재중심 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매출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직원을 단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등 인재투자와 교육에 힘써왔다. 2013년 동탑산업훈장 수훈, 2015년 ‘월드클래스 300’ 기업 선정, 2018년 수출 2000만 불탑을 받았으며, 진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준(사진) 대표가 나서 회사의 기술개발 현황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뒤 이공계 교수와 연구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석자들은 이 대표의 안내로 공장 내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실무책임자들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은정 기자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800&key=20200731.22012010664